ETF(Exchange Traded Fund)는 투자자들에게 간편한 방식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ETF와 국내에 상장된 해외 추종 ETF 중 어떤 것이 더 나은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 차이점과 어떤 상황에서 어떤 ETF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지 알아보겠습니다.
투자자 유형에 따른 추천 전략
자산이 적은 사회 초년생: 시드가 적고 당장 큰돈을 사용할 계획이 없는 분이라면 국내 상장 해외 ETF가 유리합니다. 국내 ETF는 ISA 계좌나 연금저축 계좌를 통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큰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 있는 투자자: 1~2년 내에 부동산이나 다른 큰 투자를 계획하고 있거나, 자금이 묶이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은 글로벌 ETF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수료 비교
ETF는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운용사에 따라 수수료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보면, 국내에는 TIGER S&P 500, KODEX S&P 500이 있고, 글로벌 ETF로는 SPY, IVV, SPLG가 있습니다.
SPY는 가장 많이 알려진 ETF지만, 수수료가 높습니다.
SPLG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로, 초보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덜한 선택입니다.
국내 상장된 해외 ETF는 표면상 수수료가 저렴해 보이지만, 총수수료율을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미국 S&P500 ETF는 총수수료율이 0.1635%로 가장 저렴한 편입니다. 반면, 해외 ETF는 SPLG처럼 수수료율이 0.02%로 훨씬 낮습니다.
국내상장 해외 ETF는 수수료가 총 보수[A] + 기타 비용[B] + 매매중개수수료[C]를 더한 총 수수료율[A+B+C]로 계산하기 때문에 총보수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총수수료율을 봐야 합니다.
해외 ETF
구분 | SPY | IVV | VOO | SPLG |
개시연도 | 1993 | 2000 | 2010 | 2005 |
현재가격 | $558 | $561 | $513 | $65 |
배당률 | 1.22% | 1.28% | 1.29% | 1.29% |
운용보수 | 0.09 | 0.03 | 0.03 | 0.02 |
배당락월 | 3/6/9/12 | 3/6/9/12 | 3/7/10/12 | 3/6/9/12 |
국내 ETF
구분 | TIGER미국S&P500 | KODEX미국S&P500TR | KBSTAR미국S&P500 | ACE미국S&P500 |
개시연도 | 2022 | 2021 | 2021 | 2020 |
총보수[A] | 0.07 | 0.05 | 0.021 | 0.07 |
기타비용[B] | 0.22 | 0.09 | 0.1 | 0.07 |
매매중개수수료[C] | 0.1567 | 0.039 | 0.0505 | 0.0235 |
총수수료율[A+B+C] | 0.4469 | 0.179 | 0.1715 | 0.1635 |
세금 차이
실제 수수료를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수료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세금입니다.
국내 상장 해외 ETF: 매매 차익에 대해 15.4% 배당소득세가 부과됩니다.
글로벌 ETF: 매매 차익에 대해 22%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만, 기본 공제 250만 원이 적용됩니다.
구분 | 국내상장 해외 ETF | 글로벌 ETF |
매매차익 | 배당소득세 15.4% | 양도소득세 22% |
분배금 | 배당소득세 15.4% | 배당소득세 15.4% |
금융소득종합과세 | 매매차익 + 배당금 | 배당금 Only |
비과세 | X (1원이라도 수익 발생 시 세금) (ISA 또는 연금 계좌 활용 시 일부 비과세 또는 과세 이연) |
250만 원 |
손익통산 | X (ISA는 적용) |
적용 |
추천대상 | 사회초년생 (총 자산 5,000만 원 이하) | 결혼 또는 내집마련 준비생 |
또한, 글로벌 ETF는 손익 통산이 가능해 손실과 이익을 합산하여 세금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 A종목 (500만 원 이익) + B종목 (500만 원 손실) = 전체 수익 (0원)
하지만, 국내상장 해외 ETF는 동일한 조건에서도 A종목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합니다.
국내 상장 해외 ETF는 손익 통산이 되지 않아, 이익에만 세금이 부과됩니다. 반면, 글로벌 ETF는 손익을 통산하여 전체 이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더 적은 세금을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ETF 투자자는 200만 원 이익을 보고 100만 원 손실이 나도 250만 원 공제 덕분에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A종목 | B종목 | C종목 | 합계 | 국내ETF 세금 | 해외ETF 세금 | |
A투자자 | +1,000만 원 | -500만 원 | -100만 원 | +400만 원 | 1,540,000원 | 231,000원 (250만원 공제) |
B투자자 | +200만 원 | -100만 원 | +100만 원 | 308,000원 | 0원 |
위에 손익 통산 적용 여부를 보더라도, 국내 상장 해외 ETF에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반드시 ISA 또는 연금 저축으로 하는 것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합니다. 특히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하면 과세 이연 혜택으로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기도 좋습니다.
ISA으로 투자 시: 200~400만 원까지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 (문제점: 최소 의무 가입 기간 3년)
연금 저축으로 투자 시: 만 55세까지 모든 과세 이연 (문제점: 55세 이후부터 출금 가능)
상황에 따른 추천 대상
자산이 5천만 원 이하인 사회 초년생이라면, ISA 계좌를 통해 국내 상장 해외 ETF에 투자하여 돈을 저축하고 자산을 불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투자 경험이 적은 만큼 고위험 상품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자산이 1억 정도 쌓일 때까지 ISA에서 세금 혜택을 누리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후 자산이 충분히 쌓이면 부동산이나 글로벌 ETF와 같은 더 넓은 투자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자산이 1억 이상이거나 결혼,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분들은 단기적으로 큰 지출이 있을 수 있으므로 돈이 장기간 묶이지 않는 글로벌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글로벌 ETF는 손익 통산이 가능하고,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필요한 경우에도 적합합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은 지나친 자신감으로 고위험 글로벌 ETF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대폭락장이 올 경우 초기 자산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ISA 계좌를 통한 안정적인 국내 상장 해외 ETF 투자가 더 나은 선택입니다.
1. 국내 ETF에 투자한다면, 총보수 보다는 총수수료율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ACE미국 S&P500)
2. 수수료보다는 세금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국내ETF 투자 시 반드시 ISA 또는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해야 합니다.
4. 해외 ETF에 투자하고 싶은 초보 투자자는 SPLG에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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